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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김수현·임시완→안은진·엄정화·이하늬…‘60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공개

‘60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연극 부문 후보가 공개됐다.8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부문에서 활약을 펼친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TV 부문>TV 부문은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에서 공개한 작품들이 후보에 포진됐다. 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JTBC ‘나쁜엄마’, 디즈니+ ‘무빙’, SBS ‘악귀’, MBC ‘연인’,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후보에 올랐다. 교양 작품상 후보는 SBS ‘고래와 나’, EBS1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KBS1 ‘일본사람 오자와’, KBS1 ‘지속가능한 지구는 없다’, KBS1 ‘1980, 로숑과 쇼벨’이 선정됐다.지난해부터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웹 콘텐트까지 심사 범위를 확대한 예능 작품상과 남녀 예능상 부문 후보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SBS Plus·ENA ‘나는 SOLO(나는 솔로)’,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JTBC ‘최강야구’,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뜬뜬 ‘핑계고’가 예능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다.기안84·나영석·유재석·침착맨·탁재훈이 남자 예능상, 김숙·안유진·이수지·장도연·홍진경이 여자 예능상 후보다.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수현(tvN ‘눈물의 여왕’), 남궁민(MBC ‘연인’), 류승룡(디즈니+ ‘무빙’), 유연석(티빙 ‘운수 오진 날’), 임시완(쿠팡플레이 ‘소년시대’)이다.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라미란(JTBC ‘나쁜엄마’), 안은진(MBC ‘연인’), 엄정화(JTBC ‘닥터 차정숙’), 이하늬(MBC ‘밤에 피는 꽃’), 임지연(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이 후보에 올랐다.남자 조연상 후보는 류경수(넷플릭스 ‘선산’), 안재홍(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이경(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희준(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지승현(KBS2 ‘고려 거란 전쟁’)이다.여자 조연상 후보에는 강말금(JTBC ‘나쁜엄마’), 신동미(JTBC ‘웰컴투 삼달리’), 염혜란(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정은(티빙 ‘운수 오진 날’), 주민경(JTBC ‘힙하게’)이 이름을 올렸다.단 한 번 받을 수 있어 더 영광스러운 신인연기상 후보는 작품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역들로 채워졌다. 김요한(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이시우(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신기(디즈니+ ‘최악의 악’), 이정하(디즈니+ ‘무빙’), 이종원(MBC ‘밤에 피는 꽃’)이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또한 고윤정(디즈니+ ‘무빙’), 김형서(디즈니+ ‘최악의 악’), 유나(ENA ‘유괴의 날’), 이이담(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한별(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라 경합한다.연출상 부문은 박인제 감독(디즈니+ ‘무빙’), 이명우 감독(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창희 감독(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정지현 감독(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한동욱 감독(디즈니+ ‘최악의 악’)이 노미네이트 됐다.작가상에는 강풀 작가(디즈니+ ‘무빙’), 김은희 작가(SBS ‘악귀’), 배세영 작가(JTBC ‘나쁜엄마’), 이남규·오보현·김다희 작가(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전고운·임대형 감독(티빙 ‘LTNS’)이 후보에 올랐다.예술상 부문에선 김동식·임완호 감독(SBS ‘고래와 나’ 촬영), 양홍삼·박지원 감독(SBS ‘악귀’ 미술), 이석근 감독(KBS2 ‘고려 거란 전쟁’ 의상), 이성규 슈퍼바이저(디즈니+ ‘무빙’ VFX), 하지희 감독(KBS2 ‘혼례대첩’ 미술)이 후보로 경쟁을 펼친다.<영화 부문>영화계는 삼엄했던 팬데믹 시기를 거쳐 3년 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1000만 영화부터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까지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후보군을 자랑한다.올해 영화 작품상 부문엔 ‘거미집’, ‘노량: 죽음의 바다’, ‘서울의 봄’, ‘콘크리트 유토피아’, ‘파묘’가 노미네이트 됐다.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 김한민 감독(‘노량: 죽음의 바다’), 류승완 감독(‘밀수’), 엄태화 감독(‘콘크리트 유토피아’), 장재현 감독(‘파묘’)은 감독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 경쟁에 나선다. 신인 감독상은 김창훈 감독(‘화란’), 박영주 감독(‘시민덕희’), 유재선 감독(‘잠’), 이정홍 감독(‘괴인’), 조현철 감독(‘너와 나’)이 경합한다. 영화 각본상(시나리오상)은 박정예 작가(‘킬링 로맨스’), 유재선 감독(‘잠’), 이지은 감독(‘비밀의 언덕’), 장재현 감독(‘파묘’), 홍인표·홍원찬·이영종·김성수 감독(‘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다. 예술상 후보로는 김병인 감독(‘파묘’ 음향), 이모개 감독(‘서울의 봄’ 촬영), 정이진 감독(‘거미집’ 미술), 진종현 슈퍼바이저(‘더 문’ VFX), 황효균 감독(‘서울의 봄’ 특수분장)이 선택됐다.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 베테랑들이 맞붙는다. 김윤석(‘노랑: 죽음의 바다’),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우성(‘서울의 봄’),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이 후보다. 수상 발표 직전, 강렬한 후보 5분할 컷이 기대된다. 여자 최우수연기상도 쟁쟁하다. 김고은(‘파묘’), 라미란(‘시민덕희’), 염정아(‘밀수’), 이하늬(‘킬링 로맨스’), 정유미(‘잠’)가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조연상엔 눈부신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수('밀수'), 박근형(‘소풍’), 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유해진(‘파묘’)이 남자 조연상 후보다.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외계+인 2부’), 염혜란(‘시민덕희’), 이상희(‘로기완’), 정수정(‘거미집’) 중에 누가 하나 뿐인 여자 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신인연기상도 불꽃 튀는 경합이 예상된다.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김선호(‘귀공자’), 김영성(‘빅슬립’),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다.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고민시(‘밀수’), 김형서(‘화란’), 문승아(‘비밀의 언덕’), 오우리(‘지옥만세’), 임선우(‘세기말의 사랑’)다. 지난해 신설된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는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작년엔 사전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 올해부터는 후보작을 냈다. ‘너와 나’, ‘비닐하우스’, ‘비밀의 언덕’, ‘세기말의 사랑’, ‘시민덕희’ 등 총 다섯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다. <연극 부문>부활한 지 6년째를 맞은 연극 부문은 매 해 연극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백상연극상, 연기상, 젊은연극상 부문에 대한 후보가 선정됐다. 단체·작품·사람 등 경계를 두지 않고 후보군을 선출하는 올해의 백상연극상 부문은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김풍년(‘싸움의 기술, <졸>’), 극단 미인(아들에게(부제 : 미옥 앨리스 현)), 극단 산수유 (‘숲’), ‘생활의 비용’이 후보다. 남녀 구분 없이 지난해부터 하나로 통합된 연기상 부문은 강해진(‘아들에게(부제: 미옥 앨리스 현)’), 김용준(‘생활의 비용’), 김은석(‘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 – 맹’), 이미숙(‘싸움의 기술, <졸>’), 이지혜 (‘그녀를 용서할 수 있을까’)가 후보로 지명됐다. 생물학적 나이의 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창작 방식에 있어서 ‘새로움’에 비중을 두는 젊은연극상은 극단 신세계(‘부동산 오브 슈퍼맨’), 연출 신진호(‘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양손프로젝트(‘파랑새’), 연출 이대웅(‘베로나의 두 신사’), 연출 이철희(‘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등 2개의 극단과 3명의 연출이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최소 4부작 이상·연작의 경우 심사일 기준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후보 선정 전,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과 최종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올해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았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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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또 BTS 울렸다…전문가 "아시아인 차별은 아닐 것"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수상이 또다시 불발됐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으나,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수상에 실패했다. 해당 부문 수상은 도자 캣·SZA에게 돌아갔다.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고배를 마신 것은 비백인 아티스트에게 유독 박한 그래미의 ‘높은 콧대’ 탓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업적 인기보다 음악성에 중점을 두는 그래미의 본질적 특성을 고려하면,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가 수상까지 성공하기엔 올해 후보군이 워낙 쟁쟁했다는 측면에서다. 트로피 쪼갠 아델, ‘보이콧’ 위켄드…논란의 그래미 역사 1959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오래된 그래미는 팬 투표나 음반 판매량 등 대중적 인기가 크게 작용하는 나머지 두 개 시상식과 달리, 가수·작곡가·프로듀서 등 음반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업계 내 ‘프로들’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는 한편, 백인·남성 중심적이며 대중의 취향 변화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2017년 시상식에서 영국 출신 백인 가수 아델이 비욘세를 꺾고 4개 본상 중 3개를 가져가자 비판이 일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당시 비욘세가 발표한 앨범 ‘레모네이드’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탓에 배제된 것이란 의심을 품은 네티즌들은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GrammysSoWhite)는 해시태그를 달며 그래미를 비판했고, 상을 휩쓴 아델은 수상소감에서 “‘올해의 앨범’ 수상자는 비욘세”라고 외친 뒤 트로피를 반으로 쪼개기도 했다.특히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캐나다계 흑인 팝스타 위켄드가 단 한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공정성 논란은 극에 달했다. 위켄드가 당시 발표했던 곡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는 빌보드 역사상 최장 기간(90주) ‘핫100’ 차트에 머물렀고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곡이었다. 그럼에도 본상은커녕 장르 부문 후보에서도 제외되자 위켄드는 “앞으로 그래미에 내 음악을 제출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고, 제인 말리크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비난 속에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은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그래미는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돼온 이른바 ‘비밀위원회’를 이번 시상식부터 폐지하는 등 후보 선정 방식에 변화를 줬다. 비밀위원회는 1만여명의 ‘레코딩 아카데미’ 전체 회원들의 투표 결과를 검토해 후보를 결정하는 15~30명의 ‘익명’ 전문가 집단으로, 이들이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를 선정한다는 의혹 등 부정·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해 5월 “그래미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밀위원회를 폐지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변화 이후에도 지난해 11월 발표된 후보 리스트에서 방탄소년단이 본상 후보에서는 제외되자 외신에서도 “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들은 그래미에서 베스트 팝/듀오 퍼포머스 부문 후보에만 선정됐다”(AP통신)고 지적하는 등 그래미의 여전한 보수성을 꼬집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 아미도 ‘그래미는 사기다’란 뜻의 ‘#Scammys’(Scam+Grammy)라는 해시태그를 SNS에 올리며 반발했다.“후보 지명만으로 인정받은 것…얼마든 수상 가능”그래미가 끝내 방탄소년단에게 상을 내주지 않았으나, 이를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나 방탄소년단의 ‘실패’로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버터’는 지난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곡이지만, 곡의 예술성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며 “그래미는 주목을 덜 받았더라도, 작품성이 높은 곡에 상을 주는 기조가 있기 때문에 애초에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계속해서 시상자, 후보 등으로 부르는 것을 보면, ‘좋은 곡만 걸리면’ 언제든 상을 주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앞으로 예술성 높은 곡만 잘 맞물린다면 얼마든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민재 음악평론가도 “올해는 해당 부문 경쟁작들이 너무 쟁쟁했고, 그래미가 본래 아티스트의 관여도가 높은, 진솔한 곡들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히트송의 문법을 그대로 따른 ‘버터’가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이례적이었다”며 “그래미가 점차 다양성을 수용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걸 보면 아시아인을 배척하고자 방탄에 상을 주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오히려 보이밴드 등이 선보이는 상업음악에 전통적으로 인색했던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2년 연속 후보에 올린 것 자체가 상징적인 변화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미는 뉴 키즈 온 더 블록, 백스트리트 보이즈, 엔싱크 등 미국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보이밴드들에게도 한번도 상을 준 적이 없을 정도로 상업음악을 푸대접해왔다. 한국인 중에서도 클래식 부문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오페라 최고 음반),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이 2012년(최우수 녹음 기술)과 2016년(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수상한 사례가 있었지만, 대중음악 부문에서는 후보 지명도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다.정 평론가는 “지금까지 그래미는 대중적인 팝 가수를 선호하지 않아 보이그룹이 후보에 올라간 사례도 거의 없었다”며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것은 그래미가 이미 이들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는 수상이 불발됐지만, 다음에도 어렵지 않게 후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2022.04.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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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래미 본상 후보 불발 말 나오는 심사 기준

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외신들조차 긍정적으로 전망했던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특히 올해 방탄소년단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본상 후보군에 들지 못해 심사기준을 두고 말이 나오고 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의 후보군을 발표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이번에 총 86개 부문을 시상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이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로 불린다. 포브스,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그래미의 후보 발표에 앞서 올해 빌보드 ‘핫 100’ 10주 1위에 오른 히트곡 ‘버터’(Butter)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것이고 낙관했다. 그러나 실제 후보 발표에서는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빌리 아이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라이센스’ 등이 지목됐다. 방탄소년단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을 놓고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와 경쟁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 개최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차지해 4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또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도 2017년 이래 올해까지 5년 연속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 ‘버터’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내놓은 노래마다 히트하고, 미국 내 음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않았지만, 그래미 심사위원들은 본상 후보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번 후보 발표를 두고 외신과 아미(팬덤) 등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려놨다”고 타전했다. 트위터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1개 부문 후보에만 오른 것을 두고 ‘#Scammys’(사기+그래미 합성어)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로 나왔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올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2주나 1위를 차지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것이 본상 후보의 자격이 되지 못한다면 레코딩 아카데미의 판단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또 “실망했지만 놀라지도 않았다”며 레코딩 아카데미를 향해 “그들을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은 이미 승리했다”고 꼬집었다.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협업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시상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이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수상자는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받았다. 일각에서는 ‘버터’ 작곡가의 멜로디 이중 제공이 음악성과 작품성을 우선 가치로 두는 ‘그래미 어워즈’의 후보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작곡가 세바스티앙 가르시아가 네덜란드 출신 뮤지션 루카 드보네어에게 판매한 멜로디를 '버터'에 이중으로 사용했다는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권리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과 그래미의 인연은 2019년 제61회 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서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 무대를 펼쳤고, 올해 3월 제63회 시상식에서는 후보 자격으로 ‘다이너마이트’의 단독 무대를 꾸몄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버터’를 부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대중음악 분야 한국인 첫 수상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만약 수상에 성공하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K팝 아이돌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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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있는 봉준호, 칸→오스카→에미상까지 넘본다

'다이내믹 코리아'는 현재 진행형이다. 무엇이 됐든 꼼수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만 하면 전 세계가 주목한다. 사회적으로 대한민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피해 극복 과정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계에서는 여전히 '봉준호 신드롬'에 숟가락을 얹고 있다. 특히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더 난리인 상황. 놓치고 싶지 않고, 놓치지 않아야 할 포인트가 됐다. 준비된 자에게는 행운도 뒤따른다. 외신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리메이크한 동명의 미국 드라마 '설국열차(Snowpiercer·스콧 데릭슨 연출)'가 5월 17일 미국 TNT를 통해 공개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초 5월 31일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었던 '설국열차'는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고 자가격리가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을 위한 콘텐츠로 조금 더 빠른 공개를 결정했다. TNT 브렛 웨이츠 본부장은 "'설국열차'는 2020년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작품 중 하나다. 시청자들이 '설국열차' 시리즈 첫 방송을 더욱 빨리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코로나19 펜데믹 선언 후 넷플릭스 등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이용자 수는 월등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가 방송 콘텐츠에는 오히려 호재가 된 셈이다. 현 시대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세계적 거장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신뢰도 단연 영향력을 끼쳤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올해의 영화'로 거듭났다. 봉준호 감독은 '봉하이브(Bong-hive)'라는 글로벌 팬덤을 형성,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다. 미국이 이 기회를 놓칠리 없다. 이에 따라 '설국열차'는 9월 개최 예정인 72회 에미상(Emmy Award) 후보군에 포함된다. 에미상은 미국 TV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작품과 인물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미국 텔레비젼과학아카데미에서 주관한다. 아카데미시싱식과 마찬가지로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 주인공이 결정된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16년 '설국열차'의 드라마화 기획 단계부터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연출을 직접 맡은 것은 아니지만 거장들의 손길이 담겨있는 셈.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후 봉준호 감독의 모든 필모그래피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설국열차'와 드라마 '설국열차'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고 7년이 지난 지구를 배경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채 끝없이 궤도를 달리는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수평적 공간인 열차를 통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빈부격차를 고발한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원작의 기본 설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2 제작도 이미 확정됐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국 배급사 수장이었던 하비 와인스타인과 편집권을 놓고 상당한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최종 버전은 결국 봉준호 감독의 뜻이 통한 결과지만 개봉까지 녹록치 않았던 것이 사실. 2020년 현재 봉준호 감독은 세계 최정상에 올랐고, 하비 와인스타인은 감방으로 추락했다. 비교가 무의미하지만 그 '설국열차'가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 됐다는 것 자체가 봉준호 감독의 완승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리메이크는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도 추진되고 있다. 마크 러팔로, 틸다 스윈튼 등 기라성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한 관계자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봉준호 감독이 기여를 한 만큼 드라마 '설국열차'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드라마 '기생충'에 대한 관심은 더욱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가 됐든 에미상 입성은 시간 문제라는 반응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1년 내내 전 세계 영화계를 호령하며 오스카 유종의 미를 거둔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콘텐츠로 에미상이라는 또 하나의 최초 기록 참여자가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동반되는 설레임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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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골든] 성장 없인 음반 후보도 없다…2020년대 가요계 이끌 얼굴들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는 K팝 확대 속에 급성장한 신인들이 후보에 올라, 선배 가수들과 경쟁한다. 2020년대를 책임질 새로운 얼굴이 탄생할 수 있을까. 1990년대 원조 아이돌 그룹이 릴레이 재결합을 펼치는 동안 현역 그룹들은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갔고, 패기로 똘똘 뭉친 신인들도 데뷔했다. 이번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본상 후보에는 꾸준한 성장을 엿볼 수 있게 하는 30인(팀)이 노미네이트됐다. '소녀시대 꼬꼬마 리더'에서 '믿듣탱'이 된 태연,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에서 차세대 글로벌 주자로 우뚝 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컬트레이너에서 '중화권 대세'로 자리매김한 황치열, 워너원 파생 그룹에서 '실력파 아이돌' AB6IX, '블락비 동생 그룹'에서 떠오르는 '퍼포먼스계 샛별' ATEEZ, '예능돌'에서 글로벌 대통합을 이루며 성장한 GOT7 등이 대표적이다. 가나다 순으로 후보군을 소개한다. 생황부는 여인상 트로피를 안을 주인공은 내년 1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부문에서 공개된다. 태연 후보앨범: Purpose - The 2nd Album'믿고 듣는 태연'의 파워를 보여준 정규 2집 음반이다. 수록된 12개의 트랙은 태연에게 음악이 가장 중요한 삶의 방향성이자 목표 중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태연은 이 음반을 통해 다양한 보컬 실험을 펼쳤다. 타이틀곡 '불티'에서는 강렬하게 힘주어 불렀다면, 선공개 곡 '사계'를 통해선 체념한 듯 내뱉는 보컬이 담겼다. '사계'로는 음원 본상 후보에도 올라, 대중성과 팬덤을 모두 잡은 태연의 파급력을 실감하게 한다. 태연은 "나름 많은 생각과 노력을 담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정을 불태워 주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리고, 늘 믿고 들어주시는 팬 여러분도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지금의 태연' 에 맞는 다양한 음악을 계속해서 들려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후보앨범: 꿈의 장: MAGIC데뷔 7개월 만에 첫 정규 음반을 발매했다. 하나의 꿈을 이뤄가는 소년들의 세계관을 녹여 정체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마법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호그와트로 향하는 '9와 4분의 3 승강장'을 소재로 제목을 지었다. 타이틀곡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발매 직후 2위로 진입하고 한동안 순위권에 머물렀다. 음반은 발매 일주일 동안 12만 4252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데뷔 음반보다 4만 6000장이나 더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또 전 세계 25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향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확인하게 했다. 황치열후보앨범: The Four Seasons사랑의 사계절을 담아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까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황치열만의 감성을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를 포함하여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전곡 작사에 참여하고 데뷔 12년 만의 첫 정규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기울여 만들었다. 특히 발매 일주일 만에 10만장 음반판매고를 달성하고 발라드 가수로선 이례적인 팬덤 파워를 실감했다. 2017년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Be Ordinary'와 2018년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Be Myself'에 이어 3연속 10만장 이상의 초동 판매량으로 음반 강자임을 입증했다. AB6IX(에이비식스)후보앨범: B:COMPLETE 워너원 출신 박우진과 이대휘가 속한 5인조 보이그룹이다. MXM 으로 활동한 임영민과 김동현에 새로운 멤버 전웅이 합류했다. 데뷔 전부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데 이어 음악적 성장까지 담은 음반으로 후보에 올랐다. 앨범의 전곡에 멤버들이 참여했고 박우진은 안무 창작에 힘을 보태 AB6IX만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타이틀곡 'BREATHE'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중의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사랑이나 이별에 대한 소재에서 벗어나 눈길을 끈다. 데뷔 14일 만에 음악방송 트로피를 거머쥔 이들은 "모든 게 팬 여러분들 덕분임을 알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만큼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다짐했다. ATEEZ(에이티즈)후보앨범: TREASURE EP.FIN : All To Action첫 정규앨범으로 발매와 동시에 미국, 핀란드, 페루 아이튠스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아이튠스 톱 100 K팝 앨범 차트에서는 데뷔 이래 낸 모든 앨범을 차트에 올려놓아, 급성장한 글로벌 파급력을 보여줬다. 타이틀곡 'WONDERLAND'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200만을 돌파했고 해외 팬들의 커버 열풍을 불렀다. 데뷔 1년 만에 4장의 앨범으로 국내외 발 빠른 성장을 보이는에이티즈는 최근 '피 땀 눈물'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다수 커버해 화제성을 이끌기도 했다. 인기 비결에 대해 멤버들은 "우리만의 음악이나 강렬한 퍼포먼스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연습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GOT7후보앨범: SPINNING TOP : BETWEEN SECURITY & INSECURITY리더 JB의 "뱅글뱅글 돌아가는 팽이가 마치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는 말에서 시작된 음반이다. 인생에 중심을 잡고 자신감 있게 돌아야 하는 '빛'의 순간들이 있다면, 자신감 있고 안정적이었던 상황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어둠'의 순간들도 공존한다는 점을 표현했다. '팽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앨범, 음악, 무대, 인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세계관을 드러냈다. 멤버들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고 무게감 있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잭슨은 "인기를 얻으면서 불안감도 동반됐다. 그래서인지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계속 일하게 된다. 결국엔 우리의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깝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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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오스카 작품상 유력 후보" 사고칠 준비 끝났다(종합)

한국보다 신난 미국이다. 설레발이 아닌 진지한 가능성이다. 이미 전설이 됐고, 전설이 되고자 태어난 '기생충'의 운명이다. 미국 유력매체 버라이어티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버라이어티는 22일(현지시간) 내년 2월 치러질 아카데미시상식 후보군 초반 레이스를 진단하며 작품상 후보를 소개했다. 그 명단엔 '기생충'도 단연 포함됐다.버라이어티는 ‘기생충’에 대해 “기회주의 가족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어두운 코미디는 평단의 호평으로 무장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한국 대표작으로 출품된 이 영화는 작품상부터 감독상까지 다른 부문에서도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했다.이어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것에 주목하며 "TIFF 피플즈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고 '기생충'의 기록적인 행보를 되짚었다.버라이어티는 ‘기생충’ 외 ‘어벤져스:엔드게임’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어스’ ‘포드 VS 페라리’ 등 작품을 유력 후보로 거론했다.칸영화제 첫 공개와 국내 개봉 후 해외 영화제 투어를 펼치고 있는 '기생충'은 오스카 시즌 북미 개봉을 추진하며 '미국 로컬 영화제' 심장을 정조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프로모션은 영리하다. 최소 600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하는 와이드 릴리즈 방식이 아닌, 개봉 후 서서히 개봉관을 늘려가는 플랫폼 릴리즈 방식을 택해 진정한 영화 팬들과의 만남을 우선적으로 염두했다. 입소문은 터졌고 파급력은 대단하다.지난 11일 LA의 랜드마크, 아크라이트 할리우드, 뉴욕의 IFC센터 등 3개 극장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37만 6264달러의 오프닝 수익을 올렸고, 18일부터 20일까지 주말동안 33개 극장에서 12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 차트인도 눈에 띈다.'기생충'의 황금종려상을 예측했고, 실제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부터 '기생충'의 오스카 가능성을 점쳤던 외신들의 보도는 이제 단순한 설레발로 보기 힘들다. 또한 '기생충'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무엇보다 아카데미시상식 결과를 떠나 과정의 위대함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는 '기생충'이기에 국내 영화 팬들은 벌써부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물론 '기생충' 팀의 근거있는 욕심과 전폭적 지원을 굳이 말릴 생각도 없다.'기생충'은 일찌감치 아카데미 시상식 낭보를 위한 TF(테스크포스) 팀도 꾸렸다. TF팀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기생충' 국내 배급사 CJ ENM, 미국 배급사 니온 관계자 등을 비롯해 10여 명 정도로 구성, 관계자는 "좋은 결과를 위한 테이블이다"고 전했다.배급사가 영화를 출품하면 심사위원들이 후보를 선정하는 일반 영화제와 달리 아카데미시상식은 6000여 명의 회원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정한다. TF팀은 아카데미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담당하는 네온의 팀 퀸 회장은 지난달 1일 텔룰라이드 영화제에서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를 통해 "‘기생충’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리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앞서 영진위는 '기생충'을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부문(외국어영화상)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중순께 발표된다.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외 '로컬 작품'들과 맞붙는 주요상 후보에도 오를지 주목된다.‘기생충’은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이다.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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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치열했던 TV·영화 채점 결과 공개

늘 그랬듯 올해도 치열했다.지난 1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55회 백상예술대상은 접전 끝에 서른명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매년 전쟁같은 심사를 치르듯 올해도 엄청났다. 작품상 심사에만 1시간이 걸렸다. 이 말을 그만큼 심사하기 힘들 정도의 수작이 많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만장일치 결과도 있었다. 또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트로피의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심사위원들은 심사과정 내내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며 '발굴'에도 무게감을 실었다. 결과는 늘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 그 마지막 아쉬움을 채워주는건 결국 상을 바라보는 수상자들의 태도. 제 품에 안긴 상의 의미와 무게를 알고 뜻깊은 눈물과 수상소감을 남겨 준 모든 수상자들에게 백상예술대상 역시 감사 인사를 전한다. ◇ TV부문TV 부문 여자 신인상은 2파전이었다. 'SKY 캐슬' 김혜윤과 '땐뽀걸즈' 박세완의 접전 끝에 김혜윤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박세완도 연기력을 인정받아 1차 투표에서 두 표를 받았지만 다섯표를 받은 김혜윤에게 수상 자리를 내줬다. 남자 신인상은 이견이 없었다. '이리와 안아줘'로 장기용이 수상, 그가 1년간 활약한 모든 작품 '나의 아저씨' '킬 잇'에서 연기력이 빛났다. 그는 TV 부문 만장일치 수상자 두 명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조연상은 박빙이었다. 남자조연상은 김병철과 김상경, 배성우의 싸움이었다. 세 사람이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2차 투표에서 김병철과 배성우가 남았다. 'SKY 캐슬'에서 보여준 입체적인 캐릭터로 김병철이 최종 수상자로 결정됐다. 여자 부문은 이정은과 오나라의 경쟁이 끝까지 갔다. 1·2차 투표 모두 오나라가 1표 차이로 앞섰고 3차 투표 결과 이정은에게 트로피가 갔다. '눈이 부시게' '미스터 션샤인' 등 맡는 작품마다 감초 역할을 120%하며 TV 부문 역대 두 번째 조연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백상예술대상 최초로 모든 후보가 참석한 예능 부문은 그만큼 치열했다. 남자 부문은 전현무와 신동엽, 문세윤이 1차 투표에서 가장 돋보였다. 2차 투표에서 전현무가 앞서며 문세윤은 따돌렸고 수상의 기쁨을 맛 봤다. 심사위원단은 "비록 지금은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했지만 지난해까지 보여준 활약은 무시 못 할 정도다"고 말했다. 여자 부문은 이영자와 박나래가 엎치락뒤치락했다. 3차 투표까지 가는 끝에 이영자가 데뷔 후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 예능상의 영예를 안았다.매해 치열했지만 유독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최우수연기상은 심사 자체가 전쟁이었다. 남자 부문은 1차에서 이병헌·현빈·김남길로 압축됐고 2차 투표 결과 이병헌 4표·김남길 2표·현빈 1표로 수상자가 정해졌다. 여자 부문은 김서형과 염정아의 대결이었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세운 'SKY 캐슬'에서 독보적인 투톱 체제를 유지한 두 사람이기에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도 신경전이 팽팽했다. 최종 결과 한 표 차이로 염정아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한서진과 곽미향을 오가는 섬세한 캐릭터를 염정아 특유의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살려냈다"고 말했다.예술상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VFX 박성진과 'SKY 캐슬' 촬영 오재호, '미스터 션샤인' 김소연의 3파전.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 세 사람. 시각효과가 매우 돋보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성진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극본상은 '나의 아저씨' 박해영 '미스터 션샤인' 김은숙 '붉은 달 푸른 해' 도현정 작가가 경합했고 웰메이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박해영 작가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연출상 부문은 다섯명 모두의 이름이 거론됐다. 누구 한 명을 꼽기 힘들 정도로 팽팽했고 결국 한 명씩 제외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해 'SKY 캐슬' 조현탁 감독이 차지했다.올해 가장 긴 시간 회의와 심사를 진행한 부문이 드라마 작품상이다. 어느 한 작품을 고르는 손가락이 민망할만큼 다섯 작품 모두 명작. '나의 아저씨' '눈이 부시게'의 최종 접전 끝에 '나의 아저씨'가 극본상에 이은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예능 작품상은 '전지적 참견 시점'을 선두로 '코미디 빅리그'가 끝까지 경합했다. 교양 작품상은 '저널리즘 토크쇼J' 'PD 수첩-고 장자연'이 많이 거론된 가운데 "이 시점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참신한 기획의 승리"라는 평을 받으며 '저널리즘 토크쇼J'에게 돌아갔다.대상은 만장일치였다. 후보군으로 김혜자·이병헌·염정아·김원석 감독·'나의 아저씨' 'SKY 캐슬' '미스터 션샤인' 등이 거론됐지만 첫 투표만에 김혜자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심사위원장은 "김혜자의 50년 연기 인생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눈이 부시게'에 나온 배우 김혜자로 평가했다. 그로 인해 기획된 작품이고 배우가 곧 드라마 속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할 정도로 몰입도가 엄청났다. 드라마는 특정 타깃이 분명한데 '눈이 부시게'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긴 드라마였고 그걸 이끈 건 김혜자의 힘이다"고 말했다. ◇ 영화부문가장 먼저 남자 신인상은 '스윙키즈' 김민호, '너의 결혼식' 김영광, '안시성' 남주혁이 각축전을 벌였다. 심사위원들은 김민호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큰 힘을 발휘했고, 굉장한 연기력에 놀랐다"고 말했고, 남주혁에 대해서는 "발군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며 흥행을 일군 것은 물론, 데뷔 13년차로 발군의 성장력을 보인 김영광에 더 많은 표가 할애됐다.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쟁쟁한 여자신인연기상은 '마녀 김다미', '죄 많은 소녀' 전여빈과의 경쟁 속 '사바하' 이재인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의 초반 주목도는 전여빈에 쏠렸다. 전여빈은 "다 잘했지만 전여빈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김다미·전여빈·전종서에 대해 "신인에게 주어질 수 있는 어마어마한 특혜를 감안한다면 분명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최종 투표 결과 '사바하'에서 1인 2역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놀랍게 소화해 낸 이재인이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기회를 거머쥐었다.신인감독상은 '죄 많은 소녀' 김의석, '살아남은 아이' 신동석, '너의 결혼식' 이석근, '미쓰백' 이지원 감독이 모두 심사위원들 입에 오르내린 가운데 이석근 감독과 이지원 감독이 최종 수상 후보로 거론됐다. 이석근 감독은 "오랜만에 짜임새 있는 로코물을 볼 수 있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여성 신인감독의 한계를 넘었다. 예민할 수 있는 사회문제를 섬세하게 잘 다뤘다"는 이지원 감독이 한 표 차로 수상 주인공이 됐다.남자조연상과 여자조연상은 압도적인 결과를 낳았다. 남자조연상은 '독전' 김주혁과 '마약왕' 조우진이, 여자조연상은 '미쓰백' 권소현과 '극한직업' 이하늬가 최종 경쟁 대상이 됐다. 김주혁과 권소현 모두 7명 중 5명의 심사위원들이 손을 들면서 이견없는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김주혁은 유작 '독전'이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추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남자최우수연기상은 심사위원들이 고뇌했던 부문 중 하나. '극한직업' 류승룡, '버닝' 유아인, '공작' 이성민, '증인' 정우성, '암수살인' 주지훈까지 후보에 오른 다섯배우 모두에게 '받을만한 이유'가 할당됐다. 이 과정에서 류승룡과 정우성은 종합 평가에 따라 대상에 무게감이 실리며 유아인, 이성민, 주지훈이 격론의 대상이 됐다. "'최우수연기상'이라는 부문 타이틀을 본다면 오로지 연기 하나로는 이성민을 따를 수 없다"는 의견에 쏠리며 이성민 역시 과반수가 넘는 표를 받아 또 하나의 수상 경력을 기록했다.여자최우수연기상은 '증인' 김향기, '미쓰백' 한지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심사위원들은 각각 '증인'과 '미쓰백'에서 보였던 김향기와 한지민의 디테일한 연기, 장면들까지 언급하며 쉽사리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최종 결과 4명의 심사위원이 한지민을 밀면서 '미쓰백'은 3관왕과 눈물의 수상소감을 남길 수 있었다.시나리오상은 '암수살인'(곽경택·김태균)이 '극한직업'(문충일·배세영·이병헌·허다중)에 한 표차, '예술상'은 '버닝' 촬영이 5표를 얻으며 다른 부문들에 비해 빠른 시간내 수상이 결정됐다. 전 부문 통틀어 가장 치열한 설전이 오간 부문은 바로 감독상. '스윙키즈' 강형철, '공작' 윤정빈, '버닝' 이창동, '독전' 이해영, '사바하' 장재현 감독 모두 감독상을 받아 마땅하다는 주장이 평생선을 이뤘다. 오랜 토론 끝에 '누가 더 도전하고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강형철 감독이 윤종빈 감독에 한 표 차 승리를 거뒀다.영화부문 만장일치는 작품상과 대상 단 두 부문. '공작'은 7명 심사위원들의 첫 만장일치로 특별한 코멘트 없이 깔끔하게 작품상으로 선정됐다. 지정된 후보가 없는 대상은 논의 대상이 모두 대상 후보가 됐다. 누적관객수 1600만 명에 빛나는 '극한직업', '극한직업'을 이끈 류승룡, '공작'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이성민, 그리고 작품을 통해서도 사회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증인' 정우성이 그 주인공. 단순히 작품, 연기 뿐만 아니라 성취도, 기여도, 공헌 등 모든 면에서 다채로운 평가가 가능한 백상예술대상만의 대상 부문인 만큼 심사위원들은 정우성의 존재 가치에 무게감을 실었고 최종 만장일치로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센세이션한 결과를 완성했다. 김진석 조연경 기자 2019.05.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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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골든] 아이콘·방탄소년단, 음원·음반 대상 어떻게 뽑았나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는 기본 가치인 '공정'에 '공감'을 더했다. 전 세대가 수긍할 수 있는 수상자를 배출한 가운데 영광의 대상 트로피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와 아이콘(iKON)에 돌아갔다.시상식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발매된 음원을 기준으로 2018년 12월 말까지의 이용량을 집계(가온차트 기준)했다. 한 아티스트가 발표한 음원 혹은 음반이 복수일 경우, 심사 기준내 최고 판매량(이용량)을 기록한 대표 음원·음반만을 후보군으로 올렸으며 본상 및 대상 심사에선 예능·드라마 O.S.T 등 프로젝트성 음원·음반을 제외했다. 음반 심사에선 intro(인트로), outro(아웃트로), instrumental(인스투르먼탈) 트랙과 동일 앨범 수록곡의 다른 버전을 제외한 신곡 6곡 이상을 수록한 단일 음반에 한해 평가했다.종합 점수는 판매량(70%), 전문가 심사(30%)를 합산해 산정했다. 가온차트 이용량 집계를 점수로 환산해 정량평가 자료로 삼았다. 정성평가는 유통사·방송사 PD·평론가·대중문화 담당 기자 등 전문단으로 구성된 30인의 골든디스크어워즈 집행위원회에서 맡았다.2년 연속 음반 대상 트로피를 안은 방탄소년단은 모든 평가에서 최고점을 득점하며 이견없는 대상이 됐다. '러브 유어셀프 결-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더블 밀리언셀러라는 압도적 판매량에 심사점수도 높았다. 집행위원회 전원이 방탄소년단에게 투표했고, '올해의 앨범' 주관식 심사에서도 30표 중 29표를 얻었다. 평가 총점 100점 만점에 99.7점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2위 55.6점을 받은 엑소였다. 심사위원이 뽑은 음반 톱3는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로 나타났다.특히 이번 집행위원회는 차트 신뢰성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 해 가요팬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일부 음원들이 1위에 오르면서 실시간 차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더욱 공정하고 설득력있는 심사가 요구됐다. 이에 집행위원회는 "정성평가 반영율을 올려, 대중이 선택한 음원 이용량 지표와 별도로 각 수상자들의 면면을 고려해 심사했다"고 밝혔다.음원 부문에선 YG 집안 싸움이 벌어졌다. 아이콘과 블랙핑크가 음원 이용량도 높았고 정성평가에서도 선두를 다퉜다. 심사위원 점수가 3.4점 차이에 불과했을 정도로 올 한 해 막강했던 YG 음원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대상을 받은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올해의 음원을 묻는 주관식 심사에서 30표 만점 중 17표를 받으며 심사위원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복수 선택 심사에선 방탄소년단(29표), 블랙핑크(27표) 다음으로 높은 25표를 받아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골든디스크어워즈 집행위원회는 "가요 시장의 발전 속에 음원 발매 형태와 방식이 다양해진 것처럼, 음원 이용 플랫폼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골든디스크어워즈는 공정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급변하는 가요 시장의 트렌드와 흐름을 유연하게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는 K팝 확대와 함께 국내 음반 시장에도 활기가 넘쳤다. 아티스트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뻗어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한 해였다. 골든디스크어워즈는 K팝 아티스트들의 노력과 수고에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이들의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1.0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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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 최종 후보 발표[종합]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의 후보가 공개됐다.4월 6일 오후 6시 백상예술대상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난 1년간 TV·영화 부문서 활약한 부문별 최종 후보자(작)가 선정됐다.TV 부문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다 잡은 완성도 높은 후보작이 즐비하다. 드라마 작품상은 tvN '마더' '비밀의 숲' JTBC '미스티' KBS 2TV '쌈, 마이웨이' '황금빛 내 인생'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예능 작품상 부문은 MBC '나 혼자 산다' 채널A '도시어부'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tvN '윤식당2' JTBC '효리네 민박' 등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채널A와 MBC에브리원 등의 작품도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확장된 콘텐트 생산 플랫폼을 실감케 했다. 교양 부문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사라진 고문 가해자들' MBN '나는 자연인이다' KBS 1TV '땐뽀걸즈' '순례'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가 선정됐다.최우수 연기상 부문은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만큼 치열하다. 남자 부문에서는 김상중(MBC '역적') 박서준(KBS 2TV '쌈, 마이웨이') 장혁(MBC '돈꽃') 조승우(tvN '비밀의 숲') 천호진(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경합한다. 여자 부문은 다섯명 모두 수상해도 될 만큼 쟁쟁하다. 김남주(JTBC '미스티') 김선아·김희선(JTBC '품위있는 그녀') 신혜선(KBS 2TV '황금빛 내 인생') 이보영(tvN '마더')이 '백상 퀸' 자리를 탐내고 있다.올해 TV부문에는 조연상이 신설됐다. 박호산(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봉태규(SBS '리턴') 안재홍(KBS 2TV '쌈, 마이웨이') 유재명(tvN '비밀의 숲') 정상훈(JTBC '품위있는 그녀')이 남자 조연상 후보다. 여자 부문은 나영희(KBS 2TV '황금빛 내 인생') 라미란(tvN '부암동 복수자들') 송하윤(KBS 2TV '쌈, 마이웨이') 예지원(SBS '키스 먼저 할까요') 전혜진(JTBC '미스티')이 경합한다.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광이 누구에게 갈 지도 관심사다. 김정현(KBS 2TV '학교 2017') 박해수(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양세종(SBS '사랑의 온도') 우도환(OCN '구해줘') 이규형(tvN '비밀의 숲')과 김다솜(SBS '언니는 살아있다') 김세정(KBS 2TV '학교 2017') 서은수(KBS 2TV '황금빛 내 인생') 원진아(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허율(tvN '마더')까지 총 10명이 남여 각각 신인상 후보로 올랐다.영화 부문도 쟁쟁하다. 흥행 대작부터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 후보는 '1987' '남한산성' '박열' '신과 함께-죄와 벌' '택시운전사'다. 감독상 후보는 '신과 함께-죄와 벌' 김용화 '강철비' 양우석 '1987' 장준환 '택시운전사' 장훈 '남한산성' 황동혁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 감독상 후보는 '범죄도시' 강윤성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용순' 신준 '꿈의 제인' 조현훈 '소공녀' 전고운이 후보다.연기상 부문도 열띤 경합이 예상된다. 최우수 연기상 남자 부문에는 김윤석(1987) 마동석(범죄도시) 설경구(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송강호(택시운전사) 정우성(강철비)이 노미네이트됐다. 최우수 연기상 여자 부문은 어느 후보군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들이 포진돼 의미를 더한다. 김옥빈(악녀) 김태리(리틀 포레스트)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손예진(지금 만나러 갑니다) 최희서(박열)가 수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의 대결이라 수상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평이다.조연상도 막강하다.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얼굴들이다. 김동욱(신과 함께-죄와 벌) 김희원(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박희순(1987) 조우진(강철비) 진선규(범죄도시)가 남자 후보이며 염혜란(아이 캔 스피크) 이솜(대립군) 이수경(침묵) 이하늬(침묵) 전혜진(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 여자 후보에 최종 노미네이트 됐다.남자 신인연기상은 평균 연령 35세로 묵직한 신인들이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꿈의 제인' 구교환 '범죄도시' 김성규 '박열' 김준한 '폭력의 씨앗' 이가섭 '범죄도시' 허성태까지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당당하게 신인상 후보 자리를 꿰찬 이들은 백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꾼' 나나 '용순' 이수경 '꿈의 제인' 이주영 '리틀 포레스트' 진기주 '박열' 최희서다.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심사의 지평을 더욱 넓혔다. 방송·영화계 종사자들의 더 많은 소리를 들어 심사에 반영했다. PD·작가·감독·제작사 대표 등 40명으로 구성된 예비후보평가단의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TV·영화 부문 각각 7인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조연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드라마의 트렌드에 발맞춰 TV 부문 조연상을 신설했다. 또한 촬영·편집·미술·음악·음향·의상·분장·시각효과·특수효과 등 예술 관련 스태프에게 주어지는 예술상도 생겼다.TV·영화 부문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리며 JTBC로 생방송 된다.김진석·조연경 기자 superjs@joongnag.co.kr주최 : JTBC PLUS 일간스포츠협찬 : 스타센추리방송 : JTBC·JTBC2시상내역TV 부문 대상·작품상(드라마·교양·예능)·연출상·극본상·예술상·최우수연기상(남·여)·조연상(남·여)·신인연기상(남·여)·예능상(남·여)영화부문 대상·작품상·감독상·신인감독상·시나리오상·예술상·최우수연기상(남·여)·조연상(남·여)·신인연기상(남·여)TV·영화 부문 인기상 2018.04.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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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 조연? '화면장악 능력자' 김의성·김소진 첫수상의 의미

'생애 첫' 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부산행' 김의성과 '더 킹' 김소진은 각각 영화부문 남녀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의성과 김소진이 백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 김의성은 데뷔 30년 만에, 김소진은 처음으로 후보에 오른 시상식에서 수상까지 하게 된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김의성과 김소진은 오랜시간 한 자리에서 묵묵히 연기하며 내공을 쌓은 이들로 '배우'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그 경험치를 각각 '부산행'과 '더 킹'을 통해 쏟아냈고,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냈다. 수상이 배우 행보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분좋은 인정의 지표로 이야기 할 수 있다. '단순한 스타성이 아닌 연기력 만으로도 반드시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김의성과 김소진이 이번 수상으로 증명하면서 수 많은 배우들의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성과 김소진의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한 이들은 함께 노미네이트 된 또 다른 후보들이었다. 배성우·엄태구·조진웅·라미란·천우희·한지민 등 작품을 살린 진정한 신스틸러들은 백상의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시상식의 품격을 높였다. 주연이 영화의 전체를 이끈다면 조연은 적재적소에서 '작품의 맛'을 살리는 인물로 활약한다. 때문에 착한 주연과 정 반대의 위치에 있는 악역 캐릭터로 돋보이는 경우가 상당하다. 실제 남자조연상 후보군을 보면 '부산행' 마동석을 제외하고 악역의 지분률이 상당하다. 김의성은 '부산행'에서 생존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극악무도한 인물을, 오달수를 잇는 차세대 다작요정 '더 킹' 배성우는 권력을 설계하는 부패 검사 양동철로 분노와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밀정' 엄태구는 경찰 하시모토로 분해 사정없는 뺨따귀를 날렸고, '아가씨' 조진웅은 배우가 꺼려질 만큼 변태 노인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주연보다 기억에 남는 조연도 많고, 화면장악 능력 역시 주연보다 조연이 더 뛰어날 때가 있다. 이는 지난해 한국 영화들이 비중을 떠나 캐릭터 개개인의 매력을 살려내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배우와 여배우의 다른 지점은 단 하나. 여배우는 악역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킹' 김소진은 부패한 정치 검사들을 무너뜨리는 정의로운 검사 안희연을 연기했고, '덕혜옹주' 라미란은 덕혜옹주를 끝까지 보필하는 궁녀 복순을 통해 호평 받았다. '터널' 배두나는 터널에 갇힌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내로 민낯 연기를 불사했으며, '곡성' 천우희는 미스터리한 여인을, '밀정' 한지민은 독립운동가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였다.조연경 기자온라인 생중계 : 다음,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TV 대상 : 박찬욱 (아가씨)작품상 : 곡성감독상 : 김지운 (밀정)신인감독상 : 연상호 (부산행)최우수 연기상(남) : 송강호 (밀정)최우수 연기상(여) : 손예진 (덕혜옹주)조연상(남) : 김의성 (부산행)조연상(여) : 김소진 (더 킹)신인연기상(남) : 류준열 (더 킹)신인연기상(여) : 이상희 (연애담)시나리오상 : 우리들(윤가은 감독) 대상 : 김은숙 (tvN '도깨비')작품상 드라마 : tvN '디어 마이 프렌즈'작품상 예능 : SBS '미운 우리 새끼'작품상 교양 : JTBC '썰전'연출상 : 유인식 (SBS '낭만닥터 김사부')최우수 연기상(남) : 공유 (tvN '도깨비')최수우 연기상(여) : 서현진 (tvN '또! 오해영')신인 연기상(남) : 김민석 (SBS '닥터스')신인 연기상(여) : 이세영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TV예능상(남) : 양세형 (SBS 모비딕'양세형의 숏터뷰')TV예능상(여) : 박나래 (MBC '나 혼자 산다')극본상 : 노희경 (tvN '디어 마이 프렌즈')스타센츄리 인기상 영화 남녀 : 도경수(형) 윤아(공조)스타센츄리 인기상 TV 남녀 :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 : 김하늘공로상 : 김영애▶ 심사위원 명단TV부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옥영 스토리 온 대표, 우미성 연세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영화부문: 이장호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 김봉석 영화평론가, 서우식 컨텐츠W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동진 영화평론가, 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 특별취재단취재: 이경란·김성원·김연지·김진석·이미현·황소영·조연경·박정선 황지영 기자사진: 김민규·정시종·김진경·양광삼·박세완 기자 2017.05.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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